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아침을 열며]세월호 12주기
작성일 26-04-13 05:4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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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7년 전 이맘때 극장에서 영화 <생일>(2019)을 봤다. 2014년 4월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엄마는 담담한 척하지만 단 한 순간도 아들을 잊지 못한 채 삶을 이어간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 외국 감옥에 있던 아빠는 뒤늦게 무죄 판결을 받아 돌아왔지만, 예전의 가족은 사라진 지 오래다. 아빠는 어찌할 줄 모르고 남은 가족 곁을 맴돌기만 한다.자세한 줄거리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정과 극장 밖으로 나설 때 눈에 들어온 풍경이 먼저 기억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지도 못할 정도로 가슴이 조여들었고, 밖에 나오니 주변의 모든 것이 바스락거리는 것처럼 메말라보였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얼마 전 <생일>을 다시 찾아봤다. 7년 전이나 지금이나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고작 영화 한 편을 본 나도 이럴진대 그 참사를 온몸으로 겪은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여전히 가늠되지 않는다.
그 잔인했던 봄이 지나고 어느덧 12년이 흘렀다. 해마다 이맘때면 언론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유족들을 다시 만나기도 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바뀐 정책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도 한다.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롭게 기사를 쓴다고 하지만, 세월호 관련 기사에 대한 호응은 해마다 줄어든다. 어떤 이는 “여태 세월호냐” “지겹지 않으냐”고 묻기도 한다.
그래도 ‘일부 언론’은 계속 기사를 쓴다. 그중에는 경향신문도 있다. 올해 역시 12주기에 맞춰 기획 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유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기자들에게도 매년 아픈 기억을 비집고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다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이유는 소박하다. 이 사회에서 세월호 참사가 잊히는 순간 고통은 남겨진 사람만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이라도 기억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를 그들에게 보내야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기사 안에 담긴다.
지난달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이들의 소식을 접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로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백인탁씨가 지난달 17일 바다에서 작업하다 세상을 떠났다. 백씨는 12년 전, 사고 다음날 가장 먼저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차디찬 바닷속에서 서로 감싸 안은 채 엉켜 있던 단원고 학생 세 명을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 당시 백씨에게는 태어난 지 100일도 되지 않는 막내아들이 있었다. 백씨는 그래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바다로 들어갔다.
막내아들이 어느새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서 엄마, 누나와 함께 아빠의 빈소를 지켰다. 세월호 이후에도 백씨는 바다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향했다고 빈소에 모인 지인들은 추모했다. 백씨의 아내는 “부모들 마음을 알기 때문에 남편이 원망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때 세상을 떠난 단원고 명예 3학년10반 김다영양의 어머니 정정희씨는 지난 12년간 그린 그림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정씨는 딸을 잃은 뒤 공황장애와 우울증 속에서 “과제만 마치고 죽어야지” “공부만 다 하고 죽어야지”라며 꾸역꾸역 삶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버틴 12년의 세월이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담겼다. 정씨는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가 멀리 보이는 바닷가 갯벌의 흙을 떼어내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이런 기사에는 어김없이 차가운 댓글들이 달린다. 아픈 기억을 자꾸 들춰내는 것이 불편하다는 그 마음을 굳이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겹다’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유가족들은 어느새 혼자만의 섬에 고립될지도 모른다.
세월호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에 머물면서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백인탁 잠수사 같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며, 정정희씨처럼 12년째 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곁을 내어주기 위해서다. 언론이 해마다 기사를 쓰고, 남겨진 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고통의 무게를 아주 조금이라도 나누어 짊어지려는 연대의 일환이다.
올해도 기자들은 기사를 쓴다. 앞으로도 계속 세월호와 남겨진 이들에 관해 쓸 것이다. 누군가는 지겹다고 하겠지만, 12년 전 바다에 가라앉은 한국 사회의 신뢰와 안전이 다시 올라오고, 유족과 생존자들이 평안을 찾을 때까지 그만둘 수 없다.


